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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커피 다이어트 3일차

장화신은 아쟁이 2021. 12.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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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탄커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정확히 3일차인데 그에대해 적기 전에 먼저 나의 유구한 다이어트 역사를 적어보고자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경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며 마음을 먹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때 쯤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때는 정말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정말 잘 먹었지만 그럼에도 날씬하였기 때문에 솔직히 자부심이라는 것을 가졌던 것 같다.

그땐 당연했던 머리 어깨 무릎 팔 무릎 팔. 이땐 매우 경솔하게도 살찐 사람들에 대해 ‘왜 살이 찌지? 관리를 얼마나 안하면ㅋ’ 이렇게 생각했다. 역시 인간이란, 한 치 앞도 모르기에.


키도 초등학생치고는 큰 편이었고 게다가 날씬했으니 늘씬함을 좋아하는 이 사회 속에 몸담고 살아가는 입장에서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던 것 같다. 또한 내가 초등학생때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이 나왔고, 일찍부터 미디어를 조금씩 접하게 된 그런 격동의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더 미디어의 예쁘고 날씬함을 중시하는 풍토에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더 심할지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즈음이었다..

어찌하여 집에 ‘그것’이 존재하게 되었는지 경위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턴가 스르륵 자리를 잡아 홀연히 사라진 ‘그것’으로 인해 나의 몸은 급격하게 날씬함을 잃게 되었다.

ㄴㅌㄹ

나는 ‘그것’을 입에 넣은 첫 순간, 그때 알아차렸어야했다. 그것이 엄청난 당류와 지방, 탄수화물 덩어리였다는 것을. 하지만 그때는 알지 못하였고 앉은 자리에서 한 통. 그 후로도 계속해서 빵과 함께 했던 것 같다. ‘그것’은 나에게 X남친처럼 정확히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만큼 강력한 지방층을 남겼다. 언제나 40kg대였던 내가, (지금까지) 다시는 건널 수 없는 20kg이라는 강을 훌쩍 넘어 60kg대 이상의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창 성장기였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하였지만 난 초등학교 6학년, 월경을 시작한 이후로 키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사춘기, 그 격동의 시절을 큰 반항 없이 버티어낼 수 있게 해준 당류였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격동의 시절. ㄴㅌㄹ 먹기와 코파기가 유일한 낙이었다.

그렇게 당연하게 날씬했던 내가 당연하게 통통한 내가 되어있었고 사람들에게 통통한 아이로 각인되어왔다. 주위 사람들의 외모에 대한 평가를 마음으로만 간직할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도 많이 받게 되었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 당시 사진첩에 가득했던 비현실적인 이상향.

그런데 뜬금없이 왠 방탄커피인가?


내 인생 다이어트의 시작점을 거창하게 늘어놓기 전 어쨌든 본론은 방탄커피였기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방탄커피를 마시게 된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겠다. 방탄커피에 대해서는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고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며 마셔본 경험도 있지만 ‘제대로’ 취지를 이해하고 마시게 된 것은 처음이다.

침착해.. 침착하자… 흥분하지마


수많은 다이어트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를 거듭하며 나름 깨달은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할때 늘 폭식을 해왔던 (다이어트를 망친 주범) 나로서 효과적인 체중조절에는 심리 컨트롤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나만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안정적이고도 지속가능한 규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최근 많이 무너져있던 내 생활에 공복 방탄커피 한 잔이 그런 건강한 규칙의 시발점이 되어줄 것 같았다. 어쨌든 무너졌던 내 식생활을 어느정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속 해오던 운동을 잠시 쉬게 되고, 그러던 중 터진 월경에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계속 음식만을 찾았던 나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었달까?

크와앙


어쨌든 지금 나는 커피에 버터와 mct오일(굳지 않는 코코넛오일)을 블랜딩한 방탄커피를 아침 공복에 식사 대용으로 마시고 있으며 3일차이다. 그러므로 나에게 고삐를 다시 채워준 방탄커피를 계속해서 마셔보며 느낀 점과 함께 몸무게, 눈바디 변화를 계속 기록해보도록 하겠다. 이 글도 나에게 다이어트 고삐 no.2 역할을 해준다. 지금으로서 방탄커피는 고삐 no.1 이고.

해보는거지 뭐! 별거 아니다.

그래서, 몸무게/눈바디는?


성별: 여성
키: 165cm
몸무게: 65kg
허리 사이즈: 69.6cm
눈바디⬇️

코로나 시작하고 10kg가량이 몸에 더 붙어있었다. 그런데 이번년도 초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하며 10kg 걷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요즘 개인 사정으로 필라테스를 쉬면서 다시 슬금슬금 돌아가려하던 중이었다. 최저는 62kg이었고 지금은 최저보다 3kg이 증량해 65kg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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