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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통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매일 쓰기로 했던 내 약속은 바이바이 저 산골짜기 아낙네의 메아리처럼 공기중에 그저 흩어져버림. 그럴만한 핑계를 대보자면 근래에 인생에서 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것인데 슬럼프랄까 번아웃이었달까 부정적인 생각의 늪에서 허우적허우적 일주일을 그렇게 보냈다. 그런 우중충한 내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의 걱정을 잔뜩 사게 되었고.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처럼 내 마음의 날씨에서 내리는 비를 비춰보였나보다.
그와중에도 해야할 일들은 하고 있었지만 더 나아갈 힘이, 내적인 힘이 모두 고갈되어버린 거 같았다. 마치 커피 그라인더 위에 원두가 고갈된 것처럼 말이다. 위잉위잉 소리는 나지만 갈아져 나올 것이 없는 상태? 마치 헛도는 기계
역시 이번에 느낀 건 마음에 힘이 떨어지면 그 어떤 때보다도 한 발짝 한 발짝이 무겁다는 것이다.
몽쉘만 주구장창 먹었다.
몽쉘만이 답답한 마음에 단비같은 존재였는데 한번에 6개까지도 먹어치운 듯 갯수가 6개 남아서 6개를 먹었지 더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 마음이 허할 수록 배도 고프다. 근데 또 밥은 안땡겨서 몽쉘만 계속 먹었다.
어유 서론이 길었네 그래서 오늘 내가 쓰고싶은 글은 뜬금없지만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눈치를 이미 채셨겠지만 내가 다시 블로그를 쓰고 달리기를 하게 되었다는 건 분명 마음 속 날씨가 좀 바뀌었다는 의미이다. 상태가 분명히 나아졌다. 내가 사랑하는 분과 주위 사람들 덕분에 이겨낼 힘이 생겼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 발짝 한 발짝이 1톤 같았는데 지금은 1톤이 뭐여 양 쪽 500g도 안되는 듯하다. 마음만 편해도 이렇게 살 것 같은데!
행동 연쇄
우리는 하루동안, 수없이 크고작은 행동들을 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기, 물 마시기, 책 보기, 걷기 등 모든 것이 ‘행동’이다. ‘행동 연쇄’란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행동을 수정하고 싶을때, (내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을때) 큰 행동을 구성하는 작은 행동들을 해나가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큰 행동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주제가 달리기이니 달리기를 예로 들자면, 내가 내일 아침에 ‘달리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하면 큰 목표인 달리기를 내일 아침에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잠드는 것이 아니라 내일 달리기에 필요한 준비를 잠들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다.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행동할 수 있게끔. 예를들어 바로 입고 나갈 수 있도록 옷가지를 준비해두고, 에어팟 충전을 미리 해두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생활 상에 많은 부분에 적용할 수 있다. 크고작은 프로젝트들을 끝내는데도 ‘행동 연쇄’를 이용하면 도움이될 것이다.
왜 많은 것 중에 달리기냐라고 하신다면 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리고 핸드폰과 에어팟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가능한 것이 달리기니까. 운동효과도 좋고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나면 정신에도 이로운 효과가 있다.
그래서 달렸다. 무작정. 이 아니라 난 지속하고 싶기 때문에 런데이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앱스토어에 달리기라고 치니까 아주 다양한 어플들이 나왔다! 그 중 하나 좋은 거 선택하면 될 듯.
런데이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그 중에 눈에 띄었기 때문인데 사용해보니 오 이거 괜찮은데 싶은게 에어팟을 장착하구 달리기 시작을 하면 옆에서 코치님이 힘을 내라! 너 1만시간의 법칙 알아? 라며 동기를 가득가득 부여해주기 때문. 맘에 들어쓰- 난 매일 30분 달리기 코스를 선택해서 다운로드 받았다. 이걸 누르면 컨디션에 따라 달리기 방법을 조절할 수 있는데 요렇게.
컨디션 보통이라 보통 거 선택했다가 졸도할 뻔했다. [여러분 생각보다 달리기.. 10분도 아니 5분도 힘듭니다. 내가 상상했던 스피드 달리기는 커녕 마라토너 분들이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는 시늉하는 느낌으로 뛰어도 토나올 정도로 힘듭니다.] 내일은 컨디션 나쁨 코스로 해야할 듯.. 5분씩 코스로다가. 10분은 도저히 불가능..
쨌든 매일 해보겠다. 행동 연쇄를 이용해서! 다시 더 나은 사람으로 잘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좋으면 말도 쫑알쫑알 많아짐. 모든게 고마운 하루!
또 언제 무너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