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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다 뜻, 웃기는 방법?

장화신은 아쟁이 2023. 1.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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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웃기는 법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다소 하찮은 주제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꽤나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게 바로 나이기도 하다.

요즘 나는 딜레마에 빠졌다.

정말 웃긴 사람이 되고 싶은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웃긴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관련되었다.
웃긴다는 것,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웃기다'란?


'웃다'의 어간에 'ㄱ-기'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로서 1. 기쁘거나 만족스럽거나 우습게 하여 얼굴을 활짝 펴거나 소리를 내게 하다. 2. 어떤 일이나 모습 따위가 한심하고 기가 막히다.


웃기다 라는 것은 누군가의 얼굴에 웃음을 만들어주는 일인데 그 웃음의 원인이 기쁨이냐, 한심함이냐에서 정의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기쁨과 한심함 왠지 거리가 먼 단어인 듯 하지만 어쩌면 실과 바늘처럼 한심함에서 요상한 기쁨을 느끼게 되어 웃음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한심하다는 말의 한자 어근을 찾아보면 찰 한 寒 자는 이불도 없이 차가운 방 안에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차다, 춥다라는 뜻으로 쓰이며 거기에 마음 심 心 자가 붙었으므로 차가운 마음 정도로 풀어 해석해볼 수 있겠다.

그런데 우린 왜 나 자신의 한심함에는 웃음을 잃으면서, 다른 사람의 한심함에 웃음을 얻는 것일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되었건 나는 누군가를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고,
늘 그러고 싶었지만 늘 실패해왔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은 후 타이핑을 시작하고 약 1시간 정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일생을 걸쳐 자잔자잔하게 연구해왔던 웃기는 법에 대해 여러분에게 공유해보려고 한다.
웃기고 싶은 그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그럼 시작-

웃기는 법 첫번 째, 진지함에 의도가 들어가선 안된다.


웃기는 법 첫번 째부터 무슨 진지함 타령인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큰 관련이 있다.
사람들이 웃는 많은 포인트들 중에 '예상치 못함' 이라는 장치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안봐도 비디오, 뻔한 포인트에서 웃음짓지 않는다.
뭔가 자신의 예상을 크게 빗나갈 수록 웃음을 짓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웃음과 진지함의 예상치 못한 조화가 때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눈치빠른 누군가가 '예상할 만한' 의도가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 이런 진지함이 관련된 개그에 절대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깎아내리는 말이나 행동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누군가 예상한 순간 그는 그 머릿 속으로 의도를 파악하고 예상해버린 자신에 대해 웃음지을 것이다.

출처: 네이버 검색창- 고양이 짤


예를들어, 위의 두 고양이 짤을 비교해보자.
왼 쪽의 고양이 짤 같은 경우에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의 진지함에 웃음이 난다.
하지만 오른 쪽의 고양이 짤 같은 경우에는 의도된 연출, 그러니까 주인이 만든 의도된 뻔한 연출에 웃음이 싹 식어버린다고 할 수 있다.
아 물론 오른 쪽 고양이 짤을 보고 풉킥 저게 뭐야 라며 웃음 지은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물론 이를 증명할 과학적인 증거따위는 없다.
그저 이 블로그를 쓰는 내가 블로그 글 안에 진지함이라는 요소 속에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고자 하는 불손한 의도를 섞었기 때문에 이 글을 그 누구도 찾아보지 않을테고 웃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줄 뿐이다.  
하지만 분명 이 블로그의 주제처럼 와 누가 블로그 주제를 웃기는 법이라고 하냐 진짜 이상해 라고 생각하며 누군가의 예상을 벗어나고 게다가 이 글이 진지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심지어 거기에 들어간 불손한 의도까지 순순이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 이 우주에 사는 이상한 인간 1명 정도는 웃음지을거라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웃기는 법 두번 째, 용기있는 자만이 웃길 수 있다.


이쯤되면 웃기는 법 두번 째 방법에 대한 독자의 기대감이 조금은 상승했을 것을 고려하여 그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당연한 소리를 짓껄여보겠다.
우리는 우리 마음 속으로 웃기는 이야기들, 웃기는 리액션, 웃기는 표정들을 수 없이 연마하고 연마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발현하는 과정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내 안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와도 같다. 겉으로 표출을 해야,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벗어나 진정으로 죽은 고양이든, 산 고양이든 분명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컄 다 덤벼


내가 생각하는 웃기는 것을 생각한 즉시 토해낼 '용기'말이다.
물론 나같은 내향적인 사람은 그렇게 하는데 수만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속으로 때를 노리고, 곱씹고 곱씹어 연마하다보면 분명 그 타이밍을 잡아 용기를 낼 수 있게될 것이다.

웃기는 법 세번 째, 티내지 마라.


웃기는데 용기낼 수 있게 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웃기는 것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주어야, 우린 싸하게 만든다거나 나 혼자 웃고 있는 뻘쭘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웃기는 것의 마무리 단계는 바로, 내가 엄청나게 웃기게 했어도 절대 그것을 스스로 자각했으며 매우 뿌듯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티내지 않는 것'이다.
이게 생각보다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린 내가 이런 말을 생각해내다니 라며 자아도취되어 누군가를 웃겼다는 사실과 자신의 기발함에 스스로를 매우 뿌듯하게 여길 수 있다.



물론 이해한다. 나 자신도 그런 감정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그 사실을 우리가 모르쇠하는 그 마지막 단계가 실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잘난 것을 잘 아는 듯한 사람에게 끌리지 않는 것 같다. 대게 그럼 '재수없다'라고 느낀다.
우리의 웃기는 것이 결코 재수없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말고 모르쇠 해라.
그럼 사람들은 당신에게 박수갈채를 보내며 휘파람을 불 것이다.

오늘 내가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아낸 웃기는 법을 모두 전수해주었다.
그럼 모두 웃기는 사람이 되어 박수갈채 받는 일은 없고 그저 내적인 뿌듯함과 만족감..도 사실을 그닥 없을지 모르지만 어쩌면 이렇게 오늘도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글을 보며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한동안 현실 자각 타임을 가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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